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팬데믹이 준 선물, 방구석 콘서트
페이지 정보
본문
어? 컴퓨터 앞에 카메라가 달려 있었네? 별로 관심 없고 쓰이지 않았던 카메라 렌즈가 요즘 새삼스럽게 고맙게 느껴질 따름이다. 컴퓨터 앞에서 항상 마주하고 날 항상 지켜봐 준 이가 있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2020년만 해도 전세계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팬데믹 상황에 빠지게 되면서 아무도 이렇게 살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본격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2년째 접어든 이 시점, 이제는 멈추는 것만으로는 종전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는 없고, 위드 코로나로 같이 공유하면서 살아가게 되었다.
비대면을 넘어서 ‘뉴 노멀’이라 부르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했다. 우리가 일상으로 즐기던 공연문화의 일대 변혁 역시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너도 나도 사용하는 온라인 Zoom, 보통 일상적인 화상 회의할 때 사용하는 것인데, 이제 우리는 온라인 미팅을 늘 있는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우리도 모르게 ‘온라인’이란 단어를 요즘 가장 많이 접하고 익숙해 져 있는 터, 온라인을 어떻게 하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특히 연주 콘서트, 공연 산업은 공연장을 닫고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면서 침체의 길에 들어 갔었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공연계도 마찬가지였다. 팬데믹이 음악계에게 가져다 준 선물이 있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시작 됨과 동시에, 관객들과 연주자들을 방구석 음악회에 전념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되어 실패도 많이 경험한 것이 사실이나, 이제는 어떻게 사용하는 지를 잘 터득하게 되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먼저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연주자는 복잡하게 홀 렌트비를 위해 따로 큰돈 안들여도 되며, 관객들은 따로 콘서트장을 방문할 것 없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나 현장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편안하게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무료로 누워서 새롭게 음악회를 감상하는 방법, 그나마 컴퓨터앞에 카메라가 달린 것도 모른 채 살아 온 것에 회의를 느끼며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애용하도록 온라인 음악강의를 개최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느낀다.
서동임 / 40년 멘토
604.505.4187
- 이전글백악관 경호실장 데이빗 조씨 “남들보다 2배, 3배 더 일했다" 21.12.20
- 다음글[교육] 체벌, 자녀교육에 역효과 "부모는 대화하면서 일관성 유지해야" 21.06.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